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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_ 2
IMYMEMINE
애드픽 두번째 프로젝트는 'I MY ME MINE'였습니다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의 나'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과거의 거울이라고 하죠
과거가 긍정적이든지 부정적이든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과거는 존재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긍정적인 기억은 '첫 경험'이라는,
부정적인 기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주제로 사진에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6살 혜민이의 ‘첫‘ 설렘 2000.12.05 6살, 귀여운 꼬마 유치원생 혜민이에게 아직까지도 인상 깊게 남아있는 소꿉친구와의 ‘첫’ 설렘. 그 당시의 수줍음과 풋풋함이 가득~
7살 영훈이의 ‘첫‘ 오락 2001.11.28 동네 골목길 오락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7살 영훈이. 게임 속 캐릭터와 하나되어 친구들과 함께 해지는 줄 모르고 열중했던 ‘첫‘ 오락.
초3 해웅이의 ‘첫‘ 제패 2004.12.20 초등학교 3학년 해웅이의 별명은 ‘딱지왕‘! 손 때묻은 무적의 딱지로 동네 딱지세계를 다스렸던, 사나이로서 ‘첫‘ 제패.
초4 연화의 ‘첫‘ 친구 2005.02.07 초등학교 4학년 때 연화가 처음으로 사귄 동물 친구. 말 은 통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이야기 나누며 친해졌던 잊지 못할 ‘첫’ 친구.
중1 수현이의 ‘첫‘ 교복 2008.02.28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맞춘 교복 입을 생각에 행복했던 중1 수현이. 중학교 입학 전 방 안에서 ‘첫‘ 교복을 거울에 대보며 들떴던 그 마음 그대로.
고1 운희의 ‘첫‘ 일탈 2011.10.21 고등학생 시절 누구나 한 번 쯤 해봤을 ‘야간자율학습 도망가기’! 교문을 벗어나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다, 선생님께 들킬까 콩닥콩닥 마음 졸였던 운희의 ‘첫’ 일탈.
고2 현식이의 ‘첫‘ 월급 2012.07.28 고등학교 2학년 현식이 손에 쥐어진 하얀 월급 봉투.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일해서 받은 ‘첫‘ 월급 봉투로 현식이의 입꼬리는 하늘로 승천!
고3 수형이의 ‘첫‘ 자취 2011.10.11 가장 맛있었던 치킨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켜먹었던 치킨! 맨날 봐도 할 얘기가 너무 많았던 친구들과의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수형이의 ‘첫‘ 자취.
20살 소연이의 ‘첫‘ 봉인해제 2014.01.01 ‘이젠 나도 성인이다!’ 어느덧 훌쩍 자라 당당하게 신분증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 ‘첫’ 봉인해제날, 신분증과 술을 교환하며 느꼈던 쾌감은 안주로 표현해주는 쎈스.
소중했던 ‘첫‘ 순간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지금의 우리! 그 동안의 첫 순간들을,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첫 순간들을 잊지 않고 그 설렘 그대로♡ 여러분의 행복했던 ‘첫’ 경험은 언제인가요?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말이 있죠. 나에게 개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아버지가 데려오신 개는 곧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나는 가족을 뺏긴 것만 같았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밥상에 나는 없고 개의 자리만 있습니다. 이젠 나는 더 이상 박힌 돌이 아니었습니다.
과거를 떠올리면 깜깜한 화면만 생각났습니다. 어떤 일이 생각나다가도 다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곤 합니다. 중간 중간이 끊긴 필름처럼 말이죠.
눈물이 싫었습니다. 다른 이의 눈물이 아팠습니다. 가까운 그 사람의 울음 소리. 그 눈물에 내가 잠기는 것 같았습니다.
어릴 때 친구와 싸우다 깨진 유리문 위에 넘어졌습니다. 유리 조각의 서늘함이 나를 덥쳤습니다. 그 이후로 날카로운 것을 보면 나는 무기력해지기만 합니다. 내 멘탈은 두부처럼 짓이겨졌습니다.
맞는 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상처죠.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한없이 비참하게 만듭니다. 그 대상이 여러 명일 때는 당연히 더 할 것이고요. 바닥에 떨어져 깨진 쿠키는 부서진 자신을, 다가오는 그림자는 그때의 가해자를 나타냅니다. 그때의 가해자는 이제 없지만 부서진 나의 자존심은 그대로입니다.
어렸을 때, 아파트에서 괴한에게 쫓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이 사진으로 표현했습니다. 나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상구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그 문밖엔 괴한이 있었습니다. 나를 위기에서 구해줘야 할 비상구는 나를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지금도 계속되어 날 옥죄입니다.
나에겐 안면마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곤 했습니다. 내가 눈을 감을 땐 남이 보이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하지만 눈을 뜨면.. 그래서 남의 시선이 보이면 내 코는 커지고 입은 삐뚤어지게 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눈을 감습니다
남의 표정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었습니다.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 남들이 내게 화난 것만 같았습니다. 이 사진처럼 실제로는 내게 웃는 미소를 짓는 사람인데 나의 시선으로는 화난 눈을 하고 날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명이 있었습니다. 삐 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곤 합니다. 그럴 때면 제 주위가 갑자기 멍해지고 흐려집니다.
< POSITIVE >
나의 ‘첫‘ 경험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처음’이라는 단어.
지금 떠올려도 그 때의 짜릿함이 전해지는 순간들을
회상하고 재현하여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 NEGATIVE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나간 것들은 어떻게든 흔적을 남깁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린 그 흔적을 안고 지금을 살아갑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도망쳐 피하고 싶어도 우린 마주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직면해야 합니다.